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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은 도끼다 도서 줄거리, 저자 소개, 느낀 점

by 오먀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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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를 읽고 느낀 점과 줄거리, 저자 소개에 대해 글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책을 읽고 싶은데 인문학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 책이 책의 재미를 느끼는데 분명히 도움을 줄 것입니다. 초보 독서가들의 입문용 도서로 추천합니다.

 

 

책은 도끼다 줄거리

이 책은 이미 고전으로 전략해 버린 인문학 여러 권을 소개하는 책이다. 사실 책이 원조가 아니라 강연이 원조이다. 6개월 동안 진행했던 인문학 강연을 책으로 출판한 것이다. 나는 책일 읽고 내가 그 강연에 없었던 것이 아쉽기만 했다. 너무 좋은 강연이었을 거 같다. 인문학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강연 내용이기 때문에 쉽게 읽힌다. 물론 재밌기도 하다. 인문학은 딱딱할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 고정관념을 깨뜨려 준다.

 

 

'일상 속에 모든것들이 나에게 말을 걸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듣지 않는다. 만약 들을 마음이 생겼다면, 그 사람은 분명 창의적인 사람이다.' 1강 '시작은 울림이다' 중에서 나오는 이야기이다. 나에게 말을 걸고 있다니....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관점이다. 1강을 읽고 난 후 주변을 둘러보았다. 작은 화분, 시계, 커튼, 달력 등 모든 것이 나에게 말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존재의 이유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본문 중에서 콩나물에 대해 나온다. 콩나물 줄기를 씹으면서 물줄기가 터지는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그 뒤로 콩나물을 먹을 때마다 줄기에 집중한다. 내 입안에서 어떻게 터지고 씹히는지...... 약간 병적인 거 같기도...? 그만큼 묘사력이 엄청나다는 뜻이다. 아이들이 적은 시도 재밌었다. 순수한 어린이들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 그것만큼 맑고 따뜻한 시선이 어디에 있을까? 이 책은 참 읽을수록 마음이 훈훈해진다.

 

 

 

 

박웅현 저자 소개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대학원에서는 텔레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다. 제일기획에서 광고 일을 시작해 지금은 tbwa korea에서 크리에이티브 대표 cco로 일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마음과 생각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인문학적인 감수성과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하는 많은 광고를 만들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법한 그런 광고들이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생활의 중심], [사람을 향합니다.], [생각이 에너지다], [진심이 짓는다], [혁신을 혁신하다] 등 한 시대의 생각을 진보시킨 카피들은 그 협업의 결과물들이다. 이 중에서 특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카피를 만들었다니.... 실로 대단한 광고인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이 문구가 속담처럼 자연스럽게 생긴 말인 줄 알았다. 아마 30대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저자가 책의 제목을 도끼로 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본문에 나와 있다. '내가 읽은 책들은 나의 도끼였다. 나의 얼어붙은 감성을 깨트리고 잠자던 세포를 깨우는 도끼. 도끼 자국들은 내 머릿속에 선명한 흔적을 남겼다. 어찌 잊겠는가? 한 줄 한 줄 읽을 때마다 쩌렁쩌렁 울리던, 그 얼음이 깨지는 소리를' _(저자의 말 '울림의 공유'중에서) 이것도 명언이다. 차갑게 얼었던 감성을 깨뜨려준 인문학을 도끼에 비유한 것이다. 그의 말을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신기한 일이다.

 

 

 

느낀 점

이 책은 내가 20대 초중반, 한 창 인문학에 빠져있을 당시 출간되었다. 그때를 떠올려보면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에서 난리가 났었고 엄청난 이슈가 되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도 구입해서 읽고 싶었는데 가난한 학생은 중고를 기다리다가 세월만 보내게 되었다. 아, 갑자기 슬프다.

 

본론으로 들어와서, 인문학이 어렵게 느껴지거나 흥미를 못느끼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사람을 향합니다', '진심이 짓는다', '생각이 에너지다' 등 어디선가 한 번씩 들어봤을 법한 말을 만든 사람이 바로 저자이다. 여기서부터 흥미가 느껴지지 않는가? '아, 이런 문구를 창조해 낸 사람은 대체 어떤 사람일까?' 이런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해도 좋을 거 같다. 그가 소개하는 인문학의 눈으로 사물과 세상을 보다 보면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세상은 헛거였구나 싶을 것이다. 작은 생물 하나에도 의미를 담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창의력과 지혜, 우리 삶에 꼭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인문학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한없이 따뜻하다. 마음이 뭉클해진다. 세상사람들이 이런 마음을 갖고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나는 책을 깊고 천천히 읽는 스타일이 아니다. 빠르게 대충 휙휙 보는 스타일인데 그는 한 단어 한 단어 곱씹으며 밑줄도 긋고 정리까지 한다. 그런 독서법이 있기에 좋은 카피가 나올 수 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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