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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방구석 미술과 도서 줄거리, 저자 소개, 느낀 점

by 오먀 2023.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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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을 읽고 느낀 점, 줄거리, 저자에 대해 작성해보려고 한다. 평소 미술이 어렵게 느껴지고 지루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작가가 작품에 대해 쉽고 재밌게 풀이해 주는 내용을 읽다 보면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방구석 미술관 줄거리

이 책은 총 14명의 작가에 대해 소개한다. 각 작가의 대표작과 함께 작가가 어떤 삶을 살았고 왜 해당 작품을 그리게 되었는지 아주 재밌는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나간다. 뭉크, 고흐, 고갱, 샤갈 등 미술에 관해 전혀 지식이 없는 사람도 들어봤을 법한 거장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럼 내가 좋아하는 작가와 인상 깊었던 작품 몇 가지에 대해 소개해보자.

 

 

4장에는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해 나온다. 고흐를 떠올리면 어떤 작품이 생각나는가? 대부분 '별이 빛나는 밤에'를 떠올릴 것이다. 나는 이 작품을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직접 보았다. 미술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는 상태로 봤는데 이 작품이 입체적이라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평평한 캔버스 위에 정말 색칠을 한 그림인 줄 알았는데 물감을 입체적으로 살려서 작품이 살아있어 보였다. 물론 이 방법이 특별하다는 건 아니다. 다만 미술 생초보자 눈에는 신기할 따름이었다. 온라인과 책으로만 보던 작품을 실제로 봐야 하는 이유다.

5장에는 구스파프 클림트에 대해 나온다. 이 작가는 사실 이름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그의 '키스' 작품을 보면 대번에 '어? 나 이 그림 아는데'라고 말할것이다. 클림트의 작품 중 내가 한눈에 반했던 그림이 있다. 작품명은 기억나지 않는데 그림에서 빛이 나는 느낌을 받았다. 어느 여인의 초상화였다. 얼굴, 입고 있는 옷 주변에서 환한 빛이 나고 있었다.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게 바로 그림에 동화되고 감명받는 것이다. 클림트의 초상화는 살면서 한 번쯤 꼭 봐야 한다.

 

9장에는 클로드 모네에 대해 나온다. 모네의 수련은 두말하기도 싫은 너무 유명한 작품이다. 뉴욕에서 엄청나게 큰 규모의 수련을 처음 보았고 이후 국내 전시 '모네에서 세잔까지'에서 보았다. 그리고 최근 '이건희 컬렉션'에서 접할 수 있었다. 물론 작품의 사이즈는 뉴욕 전시회에서 보았던 게 가장 컸다. 국내전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그럼에도 모네의 작품을 대한민국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영광이었다.

 

14장, 마지막에는 마르셀 뒤샹에 대해 소개한다. 현대미술의 거장인 그의 작품은 솔직히 이해하기 어렵다. 원래 현대미술 자체가 조금 어렵고 난해하지 않은가. 내 기억에는 아마도 뒤샹의 전시회가 국내에서 처음 관람한 전시였던 거 같다. 하필 어려운 분야를 처음 보았으니 얼마나 이해가 가지 않았겠는가. 그럼에도 그의 작품을 이해하려고 사전에 많은 정보를 찾아보았다. 내가 직접 보았던 작품들이 책에 나오고, 작가가 그 배경에 대해 설명해 주니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조원재 저자 소개

이 책은 원래 2016년부터 진행되는 팟캐스트 <방구석 미술관>이 원조이다. 미술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벗기게 해 준 팟캐스트인데 입소문을 타면서 구독자가 늘었고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작가는 미술을 너무나 사랑해서 '미술관 앞 남자'가 되었다고 우스개 소리로 말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을 미술의 즐거움 속으로 입문시키겠다며 출간했다. 그의 바람대로 이 책은 예술 분야의 독보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장 기간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의 다음 시리즈로는 한국 거장과 작품에 대해 소개한 <방구석 미술관 2 : 한국> 편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미술계의 한 획을 그은 거장들이 많다. 방구석 미술관과 함께 읽어보면 도움이 많이 될만한 도서이다.

 

 

느낀 점

처음 미술에 관심이 생기게 된 계기가 있었다. 바로 뉴욕여행을 갔을 때이다. 태어나서 처음 가본 미술관이 그것도 뉴욕에 있는 'moma'라니...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실제로 접한 후 그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뉴욕에 머무는 동안 유명한 뮤지엄은 전부 다녔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그림이 내 눈앞에 실제로 있다는 사실이 너무 놀라웠다. 왜 다들 지루한 그림을 보러 다니는지, 왜 여자 초상화 하나가 수백억에 달하는 값어치를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이후 한국에서 개최하는 거장들의 전시회는 무조건 보러 다녔다. 그림은 확실히 볼수록 빠져들고 그림을 보는 안목도 생기는 거 같다.

 

나는 전시회를 가기 전 해당 전시회에 나오는 작가들이나 시대상에 맞는 책을 꼭 읽고 간다. 그래야 몰랐던 것들도 알게 되고 전시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 내 기억으로는 방구석 미술관은 인상파 작품 전시회를 가기 전에 읽었던 거 같다. 지루한 미술서적은 피하고 싶어서 골랐던 도서가 바로 이 책이다. 개인적으로 방구석 미술관 외에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책도 추천한다. 조금 지루하고 전문적인 책이지만 그림에 대한 견해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도서이다.

 

방구석 미술관은 인상주의가 어떻고, 현대미술이 어떻고 하는 지루한 전문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작품 자체보다는 작품과 화가의 인생을 다룬다. 화가의 삶을 알고 나면 왜 그런 그림을 그릴 수밖에 없었는지 한층 더 심도있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초보자들에게 아주 추천한다. 정말 미술에 대해 빠질 수 밖에 없는 책이다. 미술은 어렵고, 교양 있고, 우아하다는 편견을 버리게 해 준다. 아직 한 번도 전시회를 다녀보지 못했다면 이 책을 먼저 읽고 방문해 보자. 올해에도 뛰어난 작가들의 작품이 많이 전시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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